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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리오밤바시내의 개 밥그릇..
에콰도르는 강쥐들의 천국입니다. 리오밤바시내의 개 밥그릇.. ATM을 찾다 보게된.. 은퇴한 친구넘이 남미 배낭 여행을 하면서 보내온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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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배낭여행-Day 25 : Sultan of Andes(에콰도르 -
남미배낭여행 8월10일-Day 25 : Sultan of Andes(에콰도르 - Riobamba) 어젯밤에는 아이들이 밤새 떠드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 사실, 호텔 주인 할머니가 저녁에 아이들(Kids)이 조금 시끄러울지 모르겠다고 양해를 구해서 오지랍 넓게 '아이들이 뭐 그렇죠..' 하고 말았는데.. ㅠㅠ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 그 할머니 입장에서 아이들이지 이건 뭐 미국 대학생들인지 고교생들인지 단체로 수학여행와서 밤에 파티를 하고 x빠진거다. 젊은 청춘남녀들이 집 떠나 모였으니.. 썸타고 하느라 어찌나 시끄러웠겠나? ㅠㅠ 아침에 그 후유증으로 느지막하게 일어나 겨우 아침을 챙기고 부스스한 얼굴로 기차역(Estación Riobamba)를 찾았다. 사실 호텔 바로 옆이다. 기차역이라고 해봤자 시내 한복판에 기차박물관과 사무실만 있지 기차는 단 한대도 보이는 않는 희한한 기차역이다. 말하자면 토.일요일만 1km쯤 떨어진 차고에서 열차를 꺼내 관광용으로 쓰고 다시 잠그는 그런 시스템(으로 추정된다). 역무원에게 유명한 '악마의 코(Nariz del Diablo)행 열차의 예매를 부탁하니 흔쾌히 처리해준다. 이미 14일(일요일) 막차까지 만석이고 마침 딱 한자리가 남았다며 조금만 늦었어도 다음주 주말까지 기다려야 했었을 것이라나 뭐라나... 예약은 리오밤바 기차역(Estación Riobamba)에서 했지만 정작 출발은 리오밤바에서 남쪽으로 88km, 대략 2시간 거리의 조그만 마을 아라우시(Alausi)에서 하므로 일요일 아침까지 그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아마도 그 후엔 별다른 일이 없다면 159km 남쪽인 쿠엔카(Cuenca)로 이동하게 되리라.. 나온 김에 마침 호텔근처에 볼리바르의 집(La Casa de Bolivar)이 지도에 나타나 있기에 찾아가 보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시몬 볼리바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자유를 위해(Liberator)를 두번이나 보았지만 볼리바르가 에콰도르의 집에 머물렀던 기억에 없건만...ㅠㅠ  볼리바르의 집은 이미 고급 레스토랑으로 변해 있어서 문옆에 안내표지판을 눈여겨 보지 않으면 찾기 쉽지 않아 몇번을 왔다갔다 하다가 겨우 찾아 들어가 보았다. 생각보다 너무 좁고 수수한 집. 작은 회랑(?)에 걸려있는 그의 초상화가 아니라면 그냥 하급장교의 집으로 보일 정도. 어찌되었든 남미의 위대한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의 집이 있는 곳. 그래서 리오밤바가 'Sultan of Andes'인가? 오후엔 모처럼 관광객 모드로 카메라를 목에 걸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이거 집어 먹고 저거 집어 먹으며 다운타운을 활보한다. 시장통에선 1.5불이면 뚝딱 점심을 해결할 수가 있지만 아무래도 김치가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음식선택에서 실패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지고 굽는 것을 찾는 것인데.. 리오밤바의 재래식 시장통에선 참 찾기가 힘들고.. 우리네 7080이 그러했듯이 거리곳곳, 모퉁이 모퉁이 마다 노점과 좌판, 행상이 즐비하다. 어디나라나 그렇듯 사회의 경제적 하층민의 삶은 참 힘들고, 고단하고, 어려워 보인다. 모두를 팔아봐야 몇 불 되지도 않을 등에 메고 있는 것, 손에 들고 있는 것, 바닥에 깔린 것들.. 그러나, 위압적이면서도 정교하게 치장된 식민지 시대의 건물들은 파스텔톤의 색깔로 아기자기 예쁘다. 다운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낮은 언덕에 있는 4월21일공원(Parque 21 de Abril)에 오르면 사방으로 고봉에 둘러쌓인 Riobamba시내가 낮게 펼쳐져 보인다. 도시의 북동쪽에 활화산 퉁구라후아(Volcan Tungrahua,5016m), 북서쪽에 세계 제일봉(?) 침보라소(Volcan Chimborazo, 6268m)가 손에 잡힐듯 가깝고, 남동쪽에 원추형 활화산 상가이(Volcan Sangay, 5300m), 남서쪽엔 뭔 산인지 모르지만 좌우지간 구름에 가려진 어깨가 버티고 서 있다. 그래서 리오밤바가 'Sultan of Andes'인가보다.(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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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남미배낭여행-Day 24 : (에콰도르 - Riobamba)
남미배낭여행 8월9일-Day 24 : (에콰도르 - Riobamba) 과란다(Guaranda)에서 이틀 동안 어영부영 쉬면서 물갈이는 넘겼지만 그 사이 허리띠가 한구멍이나 줄어들어 헐렁하다. 빠진 몸 보충을 위해 '꾸이'구이집(예를들면..)을 물으니 우물쭈물... 과란다에는 없단다. 진짜 없는 건지, 모르는 건지 아니면 설명해주기 어려워 없다는 건지.. '도대체 알려주는 것이 없는 주인 아줌마군'. 과란다는 들고나는 길의 풍광은 아름다운데 정작 도시자체는 그걸 지원하는 인프란가 거의 없어보인다. 다른 도시들도 따지고 보면 마찬가지지만 과란다는 특히 경사가 심해 위아래를 오르내리기가 장난이 아니다(몸이 허해져서 그런지도 모르지..). 암튼 부족하지만 에콰돌 제일봉도 지척에서 봤으니 이제 리오밤바(Riobamba)로 옮겨야겠다. 리오밤바는 과란다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 과란다-리오밤바 간 도로는 '침보라소 야생 생태보호구역'을 지나고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구름에 살짝 가린 침보라소(Volcan Chimborazo)가 아침햇살에 반짝이고 그 아래 펼쳐진 고도 4,000미터가 넘은 너른 고원에는 도처에 비쿠냐가, 그 아래 가지가지 녹색으로 알록달록한 깊은 계곡 가파른 비탈엔 양과 소들이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서서 풀을 띁는다. 어디고 안데스다운 감탄스러운 풍경. 리오밤바(Riobamba, 고도 2,750m), 버스안에서 대충 읽어 본 론리플래닛에 'Sultan of Andes'라고 되어 있던데, 버스터미날부터 일단 거창하니 그럴듯하다. 시내중심으로 걸어 들어오면서 먼저 관광안내소에 들러 정보를 요청하니 설명해 주는 자료에도 일단 첫머리가 'Sultan of Andes'이고, 도시자체도 눈대중으론 수도 키토(Quito) 이후 가장 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규모가 있어보인다. 외곽과는 전혀 다르게 도시의 중심은 식민지시대의 건물들과 교회, 공원등으로 아기자기하고 비교적 예쁘지만, 반면에, 도시의 북동쪽 끝에는 활화산이라는 퉁구라후아산(Volcan Tungrahua)이, 북서쪽 끝에는 세계 제일봉(?) 침보라소가 버티고 서 있어서 그런지 도시가 다이나믹하게도 보인다. 우선, 관광안내소에서 추천한 투어사에 들러 활화산라는 '상가이(Volcan Sangay)산에서 추천할 만한 트래킹코스를 물으니, 실망스럽게도, 상가이산에는 지난 달에 비가 많이 와서 길이 엉망진창이라 앞으로 몇개월간은 접근이 어려울 것이라며 사진을 보여주는데, 과연 발목 높이까지 빠지는 진창에서 떡이 되어 허우적거리는 사람들... O_o;;;  리오밤바를 유명하게한, 열차지붕에 올라타고 '악마의 코(Nariz del Diablo)' 보러가기 또한 현대화(?)되고 주말에만 운행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하니..ㅠㅠ 침보라소는 빙벽등산경험이 없어 안돼, 상가이는 떡이 되어 안돼, Nariz del Diablo 지붕열차는 주중에는 안돼... "이 도시에서도 걍 하루이틀 쉬어가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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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남미배낭여행-Day 23 : Wow! 침보라소-2 (에콰도르 - Guar
남미배낭여행 8월8일-Day 23 : Wow! 침보라소-2 (에콰도르 - Guaranda - Chimborazo) 물갈이에서 회복하기 시작하니 슬슬 움직여야겠고, 어제 오던 길, 암바토-과란다 구간의 풍경이 장난이 아니므로 그중 아주 작은 구간만이라도 사부작 사부작 트래킹 해보자는 생각에 호스텔 주인 아주머니를 찾았다. 그리고 내가 물어본 말은; "버스차장에게 '침보라소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내려주세요.' 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내가 스페인어를 모르니 (종이를 보여주며) 적어주세요." 이다. 졸라 간단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 간단한 말을 전달하느라 전자장비와 손짓 발짓 그리고 상황극까지, 보유한 모두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했으나 결국은 실패!! 눈치 백단일 아주머니들을 이해시키지 못했으니 눈치가 코치일게 뻔한 총각 차장너마를 이해시키기는 불가능한 일. 말이 안통하니 방법이 없다. 우리나라도, 지금에야 웬만한 사람들은 영어 한마디쯤을 다 하고 다섯걸러 하나, 유학파도 많아 원어민 발음도 심심찮게 듣지만, 먹고살기 바빴던 7~90년대엔 이 나라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을 것. '그래 스페인어를 모르는 무지몽매한 내가 죽일넘이지..ㅠㅠ 걍 구글맵을 보고 알아서 내리자' 이렇게 마음먹고 어슬렁거리는 차장인듯한 녀석에게 "침보라소!" 하니 바로 두칸건너 과란다-리오밤바행 버스를 타라고 손가락을 까딱한다. '앵?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걸로 다야?' 동시에 내가 손에 들고 있던 터미날 입장료영수증을 가리키며 내가 서울에서 어벙한 외국인을 보고 종종 짓던 그 썩소를 날린다. '?' 그렇다. 에콰도르의 웬 만큼 큰 버스터미날에서는 대기실에서 버스타러 개찰구(?)를 통과하려면 터미날사용료(?)로 20~25센트 정도를 받는다. 첨엔 버스비도 아니고 이게 뭐야? 했지만 몇번하고 보니 감이 오더라. 헌데 버스가 터미날을 막 나오는 출구에서 사람들이 많이 타던데 그 사람들은 분명 터미날사용료를 내지 않는 거다. 썩소는 그런 의미같았다. '그딴거 뭐하러 사서 들고 있냐? 촌 시럽게..' 어디에서 내려야 할지 불안한 마음으로 계속 구글맵위에 GPS가 알려주는 현 위치를 보고 있다가 침보라소가 아주 가까이 보이는 적당한 위치까지 오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앞으로 나가 차장에서 내리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자 차장은; '어허~ 내가 다 알고 있다니깐! 쫌만 기달려!' 하는 표정으로 눈을 내리깐채 오른손으로 나를 제지한다. '아니 이 신발너마가 가배게?' 하지만 어쩌겠는가? 요즘 에콰도르에 유행하는지 네오나찌형(?) 머리 비스무레하게 깍고 팔뚝에 문신까지 한 다부진 차장너마가 알아서 하겠다는 단호한 의사를 표했는데...ㅠㅠ 길은 암바토로 가는 직선구간에서 90도 꺽어져 계속 이어지고, 옆 절벽위에선 비쿠냐가 버스와 같이 달린다. 버스는 야생 비쿠냐(어이쿠 한벌에 5천만원이 넘는다는...)무리가 노니는 곳에서는 서행하고, 길을 가로지르면 서고 하며 내가 구글맵에 표시한 곳보다 무려 8km나 더 간 고도 4,386m, 기온 10℃, 시속 48km/h의 강풍이 부는 허허벌판(ㅎㄷ ㄷ 추워라..)에 나를 떨궈놓고는 '휭~' 하니 리오밤바를 향해 가 버렸다. 버스가 지나간 후 자욱한 먼지가 걷히자 길 건너에 무슨 군사시설 초소 같은 구조물이 보였고, 나를 떨군 그 곳이 바로 (있는 줄도 몰랐던..) 'Chimborazo reserva de producción de fauna(wildlife production reserve/야생 생태보호구역)' 입구였다. '고맙고 친절한 네오나찌(같이 생긴) 시키...ㅠㅠ' 방명록에 서명하고 들어서니 쾌청한 날씨에, 그러나 그냥 버티고 서있기 힘들만큼 강한 바람이 부는 계곡안에 만년설을 머리에 인 에콰도르 제일봉 침보라소(Chimborazo 6,268m),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지구 중심에서 따졌을때..)이 바로 코앞에 서 있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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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남미배낭여행-Day 22 : Wow! 침보라소! (에콰도르 - Guara
남미배낭여행 8월7일-Day 22 : Wow! 침보라소! (에콰도르 - Guaranda) 가뜩이나 비몽사몽중인데 웬일인지 바깥이 매우 어수선하다. Village People의 YMCA도 나오고 온갖 팝에 Local Music까지 끊임없이 시끄러운 것이 무슨 파티라도 열렸는가보다. 이 짓꺼리는 3시가 넘도록 이어진다. 방 이곳저곳에서 욕하는 소리, 투덜거리는 소리.. 모두들 라타쿤가의 잠 못 이루는 밤. 여덟시가 지나 부시시 일어났으나 하루를 더 쉴지 아니면 옮길지, 옮기면 어디로 옮길지 아직 결정이 안됐다. 당연히 어제나 그제 판단을 했어야 했으나 D.F.S인 컨디션으로 그럴 정신이 못됐다. "하루 이틀 더 쉬어얄텐데 우짠다?" 하지만 여긴 너무 어수선하다. 계속 사람들이 들락거리고 한쪽에선 다 큰 처자가 빤쭈만 걸치고 히피랑 '쪽쪽'거리니 제 정신일때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아니다.  무작정 짐을 싸서 나왔다. 버스터미날로 향하며 지도를 보니 현 위치에서 방향은 두가지; 1. 암바토(Ambato)-바뇨스(Baños)-리오밤바(Riobamba) 2. 암바토-과란다(Guaranda)-리오밤바-바뇨스 바뇨스는 소위 액티비티의 천국, 젊은이들의 낙원(?) 이라는 곳. 번지점프나 외줄타고 산과 산사이를 함 날라보려면 바뇨스겠지만 지금 컨디션으로선 곤란하다. 잘 알려지지 않아 조용할(?) 과란다(Guaranda)쪽으로 가서 며칠 쉬는 것도 괜찮겠지.. 지도상으로 암바토(Ambato)와 과란다(Guaranda) 사이의 고속도로가 에콰도르 최고봉인 그 침보라소(Chimborazo 6,268m)를 제일 가까이 지난다. 오늘은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고 빗방울마저 보이는 우중충한 날씨니 침보라소를 앉아서 보고 힐링하려면 아마도 시내에선 어림없고 가까이 가야 할듯하다. "OK!" 고속터미날에 다다르자 마침 기다린 듯이 바로 암바토행 버스가 기다린다. 암바토에 도착하자 또 바로 과란다행버스가 기다린다. "야들이 날 기다리나?" 버스는 암바토 시내를 벗어나 이내 2800m, 3000m, 3500m.. 이런 세상에!!! 4000m가 넘도록 계속 고도를 높인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속도로가 중국 어디엔가 있다더만 '젠장!' 이만큼 높을까?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구름에 덮인 침보라소가 손에 잡힐듯 가깝다. 하늘의 구름도 걷히기 시작한다. 당장 버스에서 내리고 싶을만큼 아름다운 풍경. 꼬불꼬불 올라가고 다시 꼬불꼬불 내려가면서 침보라소의 아름다운 여러모습을 보여주는 이 길은 너무 멀지만 한번쯤은 걸었으면 하는 길이다. 외길이므로 걸어내려 오면서 힘이들면 지나가는 아무차나 손을 들어 타고 오면 될 일. 강추!!!!! 과란다 시내는 안데스답게 언덕에 형성되어, 걷자면 '하아~ 하아~' 꽤 숨이 가쁘겠지만 꽤 잘 정비된 도시같다. 광장앞 15불짜리 럭셔리(?) 호스텔을 잡아 골아떨어진다. 침보라소를 (감휘) 오르는 꿈을 꾸면서...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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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남미배낭여행-Day 21 : 퍼지다. (에콰도르 - Latacunga)
남미배낭여행 8월6일-Day 21 : 퍼지다. (에콰도르 - Latacunga) Dehydration System과 목소리의 고장이 생각보다 심하다. 고산에서 오랫동안 '하아~하아~' 하며 숨을 크게 할떡이는 것이 연설을 쉬지 않고 그만큼 하는 것처럼 목이 쉬고 갈아 앉는다는 사실과, 인간의 몸 70%이상이 물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나 할까? 다시 호스텔 Tiana로 돌아왔지만 혼자 편히 쉴 독방은 남아있지 않았다. 사람들은 계속 밀려들어오고 밀려나가고.. 참 바쁜 호스텔이다. 겨우 지하 8인 도미토리에 침대 한개를 빌려 퍼지고 말았다. 한끼도 못 먹고 장장 하루 반나절 동안.. 그런데, 스위스에서 왔다는 너거뜰! 오다가다 괜찮냐고 물어봐 주는 것은 참 고마운데, 붙어있는 침대가 없어 5m 떨어져 있다고 방에 들어와 각자 침대로 갈때 5분동안 '쪽쪽' 거리고, 밥 먹으러 갈때 다시 만나 5분동안 '쪽쪽' 거리고, 잠자기 전에 또 5분.. 너무 한거 아니니? 남자너마는 히피처럼 긴 말총머리에 삐쩍마르고 완전 못생겼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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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남미배낭여행-Day 20 : Quilotoa Loop-4 이신리비에서 식
남미배낭여행 8월5일-Day 20 : Quilotoa Loop-4 이신리비에서 식초아까지.. (에콰도르 - Sigchoa) 어젯밤 갑자기 탈이 나고 말았다. 무방비 상태에서 Dehydration System이 Malfunction을 일으키는 끔찍한 사고!! ㅠㅠ 게다가 고도 3,000m정도에서 가파른 계곡을 오르느라 몇시간을 입을 크게 열고 칙칙폭폭, 하아하아~ 세차게 공기를 흡입하다보니 목도 세어 말이 안나오고 90대 할배의 쉰 목소리만 나온다. 어차피 스페인어를 몰라 구글번역기 아니면 손짓 발짓이니 꼭 말이 아니라도 중요한 의사소통에는 크게 문제가 없으나, Dehydration System의 고장은 이거 대단히 큰 문제다. 가파른 언덕에서 다리에 모든 힘을 몰아 줘도 부족한데 괄약근에 나눠 줄 힘이 도대체 어디있다는 말인가? 아~ 신발! 걷기도 전에 식은 땀이 난다.. 약은 짐을 줄인다고 라타쿤가의 호스텔 라커에 보관해 두었는데..ㅠㅠ 다행히 오늘 걸을 이신리비(Isinlivi)에서 식초아(Sigchoa)까지의 거리는 14km로, 거리로는 제일 멀지만 예상 트래킹 시간은 낄로또아 루프 중에서 제일 짧다. 즉, 낄로또아 루프는 마을과 마을사이를 연결하는 꼬불꼬불 계곡사이 7~8부 능선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비포장 차도를 버리고 가장 가까운 험로로 질러가는 것이므로, 거리는 멀지만 트래킹 시간이 짧다는 것은, 험한 계곡길보다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는 시간과 지름길(Short Cut)이 대략 평탄하다는 뜻 아니겠나? 오늘은 아무래도 트래킹의 마지막날일테니 함 정리해보자; 1. 라타쿤가 에서 줌바후이 50km구간 - 버스로 이동 2. 줌바후이에서 낄로또아 호수 12km구간 - 트래킹 3시간 후 1박 (Hostel Chukirawa-25불) 3. 낄로또아 호수에서 축칠란 마을 11km구간 - 트래킹 5시간 후 1박 (Hostel Cloud Forest-16불) 4. 축칠란에서 이신리비 마을 12km구간 - 트래킹 4.5시간 후 1 박 (Hostel Taita Critobal-15불) 5. 이신리비에서 식초아 마을 14km구간 - 트래킹 4시간예상  6. 식초아에서 라타쿤가 60km구간 - 버스로 이동 대략 이따위 3박4일의 일정이 되겠다. Dehydration System의 예상치 않은 Malfunction으로 인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숙소을 떠난다. 세상에서 가장 저렴하고 아름다운 호스텔 Taita Critobal. 론리플래닛이나 이정표마다 자기 이름을 박아 넣어 인지도를 높인 Cloud Forest처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지 않아 3인용 도미토리를 혼자 썼다. 조용하고 전망도 끝내주며 15불에 포함된 아침, 점심도 가정식이지만 꽤 훌륭했다. System 이상으로 제대로 먹지는 못했지만.. 좌측에 까까지른 절벽과 깊고 깊은 계곡을 감상하며(라기 보다는 어디서 저 계곡을 건널까 하는 두려움..)비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모퉁이를 돌자 방금 떠나온 이신리비 마을이 공중에 떠 있는 것이 보인다. 고도 3,000m가 넘는 높이에 저렇게 마을을 이루고 4~50도 가파른 비탈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길러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 그러고 보면 그 높은 곳에도 가는 곳마다 얼기설기 가는 철조망(?)으로 경계를 지어 놓은 것을 보면 그 험산 짜투리 땅 하나하나 모두 누군가 주인이 있다는 뜻. 도처에 자라는 커다란 유칼립투스 나무의 향을 맡으며 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약 3~40분쯤을 걷자 좌측 깊은 계곡으로 내려가는 좁은 소로가 나타난다. '그럼 그렇지 계곡을 안 건널 수가 있나?' 눈대중으로도 약 4~500m 깊이는 되어 보인다. 건너편 산의 까마득한 높이에 하얀선, 아마도 그 선이 식초아 마을로 가는 비포장 차도일 것이고 계곡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그 높이까지 올라야 하리라.. "푸우~~" 압도적이고 절대적인 아름다움이 오늘 만큼은 고통을 덮어주지 못한다. 괄약근에 굳게 힘을 주고 가파른 언덕을 내려간다. 터덜터덜 내려가는데 뒤에서 두런두런 사람소리가 들여오기 시작하더니 "또 만났네용?" 하고는 두뇸이 삽시간에 나를 추월해서 멀어져 간다. 이틀전, 축칠란 오는 길, 엄청난 절벽 앞에서 만났던 뉴질랜드에서 왔다는 커플이다. 20리터나 될까? 아주 작은 배낭을 메고 3일째 똑같은 옷을 입고는 얼마나 빠른지 사진이고 뭐고 '이정도 자연은 우리나라에도 있어 ..' 하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람과 같이 달린다. 하지만 그 커플의 문제는 자주 길을 헤멘다는 것. 사실, 아무리 영문 길 안내서라지만 거리감과 입체감이 없으니 헷갈리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 이 낄로또아 루프. 그땐 역시 구글지도에 암호를 해독해서 미리 라벨을 붙여 놓은 내 아이뽕이 필요하지. "구글에 의하면, 이리 질러가야 할 것 같은데?" "요호~ 언덕이다!" "언덕이 나오니 행복하냐?"   하이~하아~ 한껏 입을 열어 공기를 호흡하느라 목이 다 쉬어서 헐떡이고, 괄약근에 힘을 주느라 이마엔 식은 땀이 나는구만 그 친구들은 가파른 언덕이 나오면 즐거운 모양이다.  여튼 세시간 가까이 걸려 괴로운 계곡을 건넜다. 깊고 깊은 계곡을... 이제는 뱀이 또아리 틀듯 꼬불꼬불한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다가 지름길이 나오면 질러가면 된다. 지름길이 싫으면 좀 오래 걸리지만 걍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따가운 햇살에 가끔씩 길옆 유칼립투스 나무가 내주는 손바닥만한 그늘이 고맙다. 그늘속에 머리만 디밀고 팔을 무픞에 대고 야구선수 수비자세로 꾸부정하게 서서 하아~하아~ 부족한 산소를 함껏 빨아 당긴다. 오늘따라 유난히 언덕이 길다. 식초아 마을이 보이는 언덕위에 오르자 남.Iliniza(5,248m), 북.Iliniza(5,128m) 로 추정되는 만년설을 머리에 인 두개의 산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식초아 마을에 도착한 것이 13시20분경. 거의 다섯시간이 걸렸다. 누적된 피로와 System Malfunction으로 꽤 힘이 들었다. 13:30분에 라타쿤가로 출발하는 버스에는 그 뉴질랜드 커플이 이미 앉아서 깔람에 열중하다 파김치가 되어 올라오는 나를 보고 "웰던! 유 디릿!"을 외치며 박수를 친다. 이젠 이 정도도 힘에 겨운 나이가 된 것이다. 빌어먹을.. 어쨋거나 낄로또아 루프, 3박4일의 트레킹 코스를 끝냈다. 깊은 계곡에서 길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까마득한 건너편 산을 보며 저길 언제 오르나 했지만 올랐다. 무슨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겠나. 걍 걷고 오른 것 뿐이지.. 식초아에서 라타쿤가까지는 버스로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 고도 3,000m에서 3,500m사이를 남나들며 거의 U턴에 가까운 꼬불꼬불한 수 만개(?)의 낭떠러지 커브길을 달리다 보면 괜히 배아프게 안전띠가 뭔 소용이냐 싶어 슬그머니 풀게 된다. '편하게 가세...' 신기한 것은, 그 고도, 그리고 낭떠러지 옆 인가가 안보이는 좁은 길에서도 불쑥불쑥 사람들이 튀어나와 버스를 세운다는 것. 가끔은 검은 팰트모자, 빨간 숄에 하얀 니삭스 그리고 검은 힐로 아리땁게 차려입은 원주민 아가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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